북한의 요구로 개성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남북경협사무소) 상주인원이 27일 철수함에 따라 개성공단에 진출한 지역 기업들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67개 기업이 입주해 생산라인을 가동중이며, 2차 분양을 받은 180여개 기업이 공장을 짓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서도산업과 평안이 개성공단에서 각각 손수건과 침구류를 생산하고 있다.
강진구 평안 이사는 "북한에 있는 직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등 생산활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새 정부 들어서 남북이 서로를 견제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난히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이사는 또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기업들이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개성공단 진출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손수건을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서도산업도 개성공단의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도산업에 따르면 남북경협사무소는 종합적인 남북경협 창구역할을 하고 있으며 개성공단 업무는 개성사업지원단과 관리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원재료 및 완제품의 반출입 등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3통문제(통행·통신·통관)가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동구 서도산업 이사는 "현재는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신중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북한측은 '북핵 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개성공단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아 27일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요원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정부는 이날 새벽 1시쯤 직원 11명을 철수시켰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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