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챔피언 위용 보여주마"…포항, 인천과 격돌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으로 인해 열흘간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이 이번 주말 재개된다. 포항 스틸러스는 29일 오후 3시 홈에서 상승세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만나고 대구FC는 30일 오후 3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포항은 아직까지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포항은 개막전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후 울산 현대에 0대3으로 참패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베트남의 빈즈엉에게 4대1로 이겼지만 호주의 멜버른FC에게는 0대2로 지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짜임새있는 조직력으로 공·수의 조화를 이루었던 포항은 팀 재편 후 조직력이 지난해만 못한 느낌. 그러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조련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 시티즌에서 옮겨온 데닐손의 득점포가 아직 터지지 않아 그의 부활이 절박하다.

인천은 2연승으로 시즌 초반이지만 1위를 달리고 있다. 학구파 장외룡 감독이 1년 간의 영국 연수에서 돌아와 팀을 다시 맡은 뒤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다가 올 시즌 2경기 연속골로 부활한 라돈치치의 발 끝이 매서울 전망.

대구는 리그 2경기에서 벌써 최다 득점(5득점)과 최다 실점(6골)으로 '화끈한 경기'를 보이며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팀인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국가대표에서 탈락했지만 3경기 연속 골로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와 에닝요, 하대성 등이 서울의 골문을 노린다. 공·수에서 성실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알렉산드로는 분발이 필요하다. 뒷공간을 자주 내주던 대구의 수비진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실점 수를 4골에서 2골, 1골로 점차 줄이고 있다. 변병주 대구 감독은 "공격 축구를 추구하되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는 실점을 줄이도록 수비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데얀을 앞세워 홈에서 뜨거운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동갑내기 스타인 박주영과 이근호의 득점 경쟁이 관전 포인트. 서울이 최근 영입한 유럽 빅리그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무삼파는 대구와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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