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하늘길 뚫기 안간힘

市 '항공사업자 결손금 지원조례' 재추진

대구시가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조례 제정을 6년 만에 재추진하고 항공사들과 노선 개설 협의에 적극 나서는 등 좁아진 하늘길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제주에어, 한성항공 등 저가 항공사들과 잇따라 만나 국내외 노선 개설 문제를 논의했다. 이중 대한항공은 5월 한달 동안 대구와 일본 나가사키를 오가는 임시 항공 노선을 개통하는 데 이어 7, 8월에도 이 노선을 운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남에어도 부정기운송업 등록 및 운항증명 절차가 끝나는 5월쯤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운항키로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은 하반기 일본 노선 개설에 대해 조종사 부족을 이유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올해 7월과 9월부터 국제선을 취항하는 제주에어와 한성항공도 근거지인 제주와 청주의 수요 과잉을 이유로 대구발 국제선 개설에 난색을 표시했다.

시는 항공사들의 대구발 국내외 노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지원이나 대구공항을 근거지로 하는 저가 항공사를 만드는 등 보다 공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시는 우선 개설 노선이 심각한 적자를 보일 경우 결손금 일부를 보전해주고, 공항시설 사용료를 보조하는 등 항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조례가 지난 2002년 시의회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의회 통과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시는 올해 취항을 준비중인 저가 항공사들과 협의해 다양한 국내 노선을 마련하는 한편 항공사들의 근거지를 대구공항으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저가 항공사로 제주에어와 한성항공 등 2개가 운항중이며 10개사가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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