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총선 선대위원장인 강재섭 대표를 긴급 대구경북에 투입하는가 하면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거론하면서 지역공약을 제시하는 등 대구경북 선거구도를 요동치게 하고 있는 '박근혜 바람'차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 유세에서 박풍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영남권 표심을 좌우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박풍'으로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고 있는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후보들도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주말 유세에서 기선을 잡느냐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주말 선거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전 대구를 찾은 강 대표는 곧바로 구미로 가서 고(故) 김재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대구에서 릴레이 지원유세를 벌였다. 강 대표는 달서구에 있는 대성사에서 무료급식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서문시장과 월배시장,도원시장,와룡시장 등 시장유세를 통해 "친박연대는 급조된 철새정당이며 우리 당에 있는 사람(박 전 대표)의 이름을 파는 이상한 정당"이라고 비난하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이날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구경북이 흔들리면 곧바로 수도권이 흔들린다"며 "이번 선거에서만이라도 대구경북과 나라를 위해 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하라며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구경북 프로젝트'는 빠른 시간 안에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친박 후보들도 친박 정서 활용에 올인하고 있다. 친박정서를 최대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친박후보들은 이번 주말이 '박풍'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보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동정여론을 자극하면서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또한 "박 전 대표의 '복당 허용' 발언으로 무소속 친박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간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동정적인 지역 분위기를 십분활용하는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29일 대구와 안동,의성 구미 등 경북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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