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가 올 들어 엄청난 손실을 나타내면서 중국 펀드가 돈의 증감을 좌지우지하는 해외주식형펀드가 심하게 비틀거리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중국주식펀드는 연초이후 -32.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주식시장이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를 생각하면 무려 42.32%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환상적 수익률'을 올리며 '대장 펀드'로서의 위용을 뽐냈던 중국펀드가 올해 초라한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때문에 이번주초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해외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6주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수탁고(협회공시)는 전주에 비해 1조4천628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는 2천847억원(재투자금액 제외)이 늘었지만 해외주식형펀드는 오히려 1천289억원(재투자금액 제외)이 줄었다.
중국주식펀드의 비중이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32%에 이르며 중국시장 비중이 높은 펀드(브릭스, 친디아, 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이머징마켓 펀드 등) 규모를 합하면 중국관련펀드가 해외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약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 중국펀드 수익률 흐름은 해외펀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작된 중국의 물가 상승이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 성장둔화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되면서 중국펀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침체된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뮤추얼 펀드에 대한 법인세 징수를 유예하는 등 증시부양책이 나오고 있고, 경제 성장률도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펀드에 비해 중국주식펀드의 상대 투자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며 "중국의 물가 및 투자 과열 억제 정책들이 단기에 해소할 수 있는 과제들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 수익률 안정화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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