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향화랑은 개관 32주년을 맞아 4월 9일까지 서양화가 송광연 초대전을 개최한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대학원을 졸업한 송광연 작가는 1960년대 미국 산업사회의 꽃으로 태어난 팝아트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중고 신인이다. 그녀가 하는 작품 활동의 중심에는 '시대의 요구나 시대 정신을 작품에 얼마나 잘 반영할 수 있을까,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인 작품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전통과 기성품의 접목을 시도했다. 그 산물이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이다. 그녀는 앤디 워홀 작품에서 차용한 이미지 위에 조선시대 민화에 나타나는 꽃을 등장시켰다. 페인팅으로 옮긴 꽃그림은 마치 한땀씩 떠 나간 자수처럼 섬세하다. 팝아트의 대명사 앤디 워홀을 통해 우리 전통 민중미술인 모란도에 담긴 한국적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선택한 소재다. 그녀는 다복의 상징인 모란을 등장시키고 조선시대 민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예술인 민화를 차용하는 방법으로 현대인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예술의 기능과 힘의 복권을 주장하고 있다. 053)421-200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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