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섬은 자연의 보고다.
독특한 생태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31일부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11시 10분 '세계의 섬' 시리즈를 3주간 방송한다.
'봄, 갈라파고스'(3.31~4.1)는 신비의 섬, 갈라파고스의 생태를 영상에 담았다. 적도가 지나는 바다 한가운데 자리한 갈라파고스. 에콰도르 서쪽으로 1천㎞쯤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진화론의 태동이 시작된 섬'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다 이구나아, 갈라파고스 핀치, 자이언트 거북 등 갈라파고스만의 진귀한 동식물을 보여준다.
갈라파고스는 열여섯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다. 섬마다 환경이 다르고 생물 간 교류도 많지 않아 같은 동물도 저마다의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진화했다. 이곳 생물들은 완전히 새로운 별개의 종이 처음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어쩌다 흘러들어온 바다생물과 조류, 양서류가 갈라파고스의 환경에 맞춰 진화한 것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생명의 섬, 팔라완'(4.2)은 필리핀의 섬 팔라완편이다. 마닐라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탄 뒤 약 한시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섬, 팔라완. 1천76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세계적인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필리핀의 마지막 비경이다.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손에 잡힐 듯 원색의 아름다움을 발한다. 화려한 색의 산호초 지대에 빨강, 파랑, 노랑, 주황빛의 열대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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