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관치를 배격하고 민간 주도로 금융산업을 크게 일으키는 것이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국의 금융산업은 오랫동안 금융기관이라 불리며 권력기관 역할을 했다. 금융산업이라 말한 사람이 수십년 동안 없었고, 관치 경영으로 금융계가 낙후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미래 성장 산업의 하나로 금융산업을 내놓고 있다"면서 "금융산업이 빨리 규제를 풀고 민간 주도로 경영돼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실물 경제를 역동성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임명한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에게 "조직개편을 통해 무엇보다 금융에 관한 규제를 빨리 없애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감독 면에서도 과거 관행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관행과 행태를 정말 개혁해야 한다"고 금융위원회 등의 철저한 변화를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0일 운동복 차림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을 방문해 월급(1천400만원)을 환경미화원과 소방대원 자녀 장학금으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방미(訪美)와 관련, "수행단을 줄이고 일할 수 있는 사람만 함께 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부처별 업무보고 때 공무원을 강하게 질책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내가 공직자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며, 공무원들의 변화 가능성을 봤다"고 격려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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