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와 친박연대 또는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4·9총선 대구경북 상당수 선거구에서 선거 초반에 이어 중반에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친박연대 나 친박 무소속 후보의 지지기반으로 여겨지는 '친박정서'가 더욱 탄력을 받느냐,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결집하느냐가 대구경북 주요 접전지역의 막판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는 매일신문이 대구·안동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회사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9일과 30일 대구 서구와 달서갑, 경북 구미을과 군위·의성·청송 유권자(각 500명~600명)들을 대상으로 총선 중반 여론조사(표본오차:95% 신뢰수준, 서구 ±4.31%포인트(p)·달서갑 ±4.36%p·구미을 ±4.34%p·군위·의성·청송 ±3.94%p)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구미을의 경우 친박 무소속의 김태환 후보(34.6%)와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28.9%)가 5.7%p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본사의 지난 19일 1차 조사 대비, 김 후보는 지지율이 4.4%p(30.2%→34.6%) 오른 반면 이 후보는 11.3%p(40.2%→28.9%) 하락해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했다. '박근혜' 프미리엄이 두 후보간 지지세를 바꾼 것으로 해석됐다.
서구도 친박연대의 홍사덕 후보(37.2%)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31.8%)가 오차범위(5.4%p)내 접전이다. 두 후보 간 판세는 본사의 지난 25일 조사때의 지지율 격차(7.3%p)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홍 후보의 지지율 유지는 선거 중반에도 친박 성향의 유권자 표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달서갑은 친박연대의 박종근 후보(26.1%)가 한나라당 홍지만 후보(37.4%)와의 격차를 오차범위에 근접한 수준(11.3%p)까지 줄이고 있다. 본사의 지난 22일 1차 조사 대비,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6.7%p에서 11.3%p로 줄었다. 홍 후보는 4.05%p 하락한 반면 박 후보는 1.4%p 상승했다.
군위·의성·청송의 경우 한나라당 김동호 후보(37.2%)가 친박 무소속의 정해걸 후보(29.4%)와 7.8%p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다. 의성에서는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이나, 군위와 청송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선거구의 부동층은 20%~30%대로 이들이 친박정서를 띠느냐 아니면 한나라당 지지성향으로 기우느냐에 후보들의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한편 이들 4개 선거구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6%~7%p 정도 감소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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