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확 바꿀 마스터플랜이 나왔다. 중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지역으로 조성돼 대구의 역사·문화·생활이 버무려진 도심공간으로 크게 변모하게 된다. 대구시는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성로 공공디자인 및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개선사업' 마스터플랜 최종안 보고회를 가졌다. 관계기사 9면
◆사람이 모이는 동성로의 변신, 기대된다
동성로는 크게 ▷대우빌딩~대구백화점 앞 광장(1구간·670m) ▷대구백화점~중앙치안센터(2구간·230m)로 나눠 조명, 벤치·휴지통 등 거리시설물과 가로수, 분수, 각종 사인물이 대폭 바뀐다. 시민들이 막힘없이 걸을 수 있도록 필요 시설물을 제외한 모든 것을 없애는 것이 특색이다.
거리 중간 중간에는 만남의 장소로 제공될 넓은 마당 4개가 조성된다. 대우빌딩 앞 '북장대마당', 한일극장 앞 '열린마당', 대구백화점 앞 '동성로마당', 중앙치안센터 옆 '동장대마당'이 그것이다.
특히 '동장대마당'에는 중앙치안센터를 '인포메이션+치안+동성로 전시실+전망대'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21세기 신동장대 타워'로 리모델링시키며, 동성로의 얼굴이자 입구로 특색있게 만들어진다.
동성로 일대의 가장 큰 특징은 '7.5~8.5m'의 드넓은 보행공간. 시민들은 과거 읍성길을 재현한 '거리박물관(모두 5곳)'의 성돌을 밟으며 동성로를 거닐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성로 바닥 전체가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인터로킹 바닥과 독특한 질감의 재료로 통일되고 아름다운 보행공간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대구역~반월당·1.05km)'의 양쪽 인도가 내년 11월까지 '걷는 거리'로 조성되면 중심가의 풍경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사가 살아숨쉬는 근대문화공간
중구 동산동 '3·1만세 운동로', '계산동 고택존' 등을 대상으로 한 '근대문화공간 디자인개선사업'도 발표됐다.
3·1만세 운동로 경우 당시 운동에 참가했던 선조들의 열정, 함성을 길 속에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조성된다.
이상화, 서상돈 고택이 들어선 고택존에는 근대상화마당을 만들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상화 문화제, 평상장기대회, 시화전, 근대골목 사진전 등을 열 계획이다. 특히 옛날 공중전화부스를 설치하고 공중전화기를 통해 찹쌀떡 장수, 각설이타령, 두부장수 등의 잊혀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는 이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4월중 실시설계를 거쳐 7월에 착공,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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