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강재섭 대표를 긴급 투입, '박풍'(박근혜 바람)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지난 주말 고령과 구미 김천 상주 의성 안동 등 한나라당 후보가 친박 무소속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북 지역만 다니면서 지원유세 활동을 벌인 데 이어 영덕(강석호)과 문경(이한성), 구미을(이재순)에서 김광원 경북선대위원장과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역별 공약설명회를 갖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
동부권 설명회에는 이상득(포항 남·울릉), 이병석(포항 북), 정종복(경주) 후보 등 현재 선거전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모두 참석했고 서남부권 설명회에도 인근의 김성조(구미갑), 정희수(영천), 최경환(경산·청도) 후보가 참석해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이 순회 공약발표회를 열고 있는 것은 박풍이 현실화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대구시·경북도당은 대구의 달서구와 경북 구미을 등 '친박벨트'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으로 박풍 확산 차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람의 진원지부터 차단해야 중반 이후 선거구도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31일 김천(이철우)에서 열기로 했던 경북 서남부권 공약설명회장소를 구미을로 변경했다. 지난 20일 본지의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태환 후보(30.2%)를 10%포인트나 앞섰던 한나라당 이 후보가 31일 조사에서는 5.7%포인트 뒤진 28.9%로 10일 만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경북도당 실무자들을 구미을로 보내 이 후보 지원에 우선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대구시당도 '친박 바람'의 진원지로 지적되는 달서 갑, 을, 병과 신진인사들이 출마한 서구, 중·남구 등 5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 전조직을 동원해 총력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어 31일부터는 지역별로 선거대책 회의를 열어 후보별 판세 등 선거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일일 선거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당원마다 10통 이상 전화하기 등 전조직 동원령을 내린 한편 한나라당 공동 선대위원장인 강 대표의 지원유세도 두세차례 더 요청키로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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