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력후보 '방패' vs 군소후보 '창'

미디어 선거전 후끈…최소 1회 토론회 의무

미디어 선거전, 유력후보 '방어' VS 군소후보 '공격'

제18대 총선 지역 출마자들이 TV토론, 방송연설, 인터넷 등 미디어 선거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번 총선 출마자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각 시·군·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 또는 합동방송 연설회를 1회 이상 개최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적어도 1번은 토론회에 참가해야 한다.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으로부터 자유로우며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대구 동쪽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의 미디어 선거를 대하는 자세는 방어적이다. 주호영 후보(수성을) 측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며 "꼭 필요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 외에는 가능한 한 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주성영 후보(동갑) 측 역시 "다음달 3일 TV토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가능한 한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선거운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상대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거나 약세에 있는 후보는 입장이 다르다. 친박 무소속 이해봉 후보(달서을) 측은 최대한 미디어를 활용해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은 희석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있지 않으냐. 경험·경륜 등 실력으로 상대 후보를 압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김태환 후보(구미을) 역시 세차례 TV토론에 모두 응하며 한나라당의 잘못된 공천을 집중공격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미 한차례 토론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며 앞으로 남은 토론에서도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보다 압도적 우위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통합민주당 박형룡 후보(대구 중·남구)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지역 현안 파악과 발전방안에서 경쟁 후보와 차별성을 드러냈다"며 "두차례 남은 토론회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양지만 찾아다닌 인사임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후보자는 TV방송 연설과 라디오 연설은 각 후보자가 방송사와 직접 유료계약을 맺고 각 2회까지 방영할 수 있다. 연설시간은 10분 이내이다. 또 언론사 또는 각종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배너광고도 오는 4월 8일까지 할 수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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