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음악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음악전문박물관이 전국 최초로 대구에 건립된다.
대구시립음악박물관 건립준비위원회(대표 임우상 계명대 명예교수)는 2010년 개관을 목표로 4월 1일부터 박물관 건립 세부계획안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올해 대구와 타 지역에 있는 사료를 수집하는 한편 생존해 있는 원로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현대 음악사를 고증한다는 방침이다. 현제명과 박태준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음악인들이 상당수 대구 출신이지만 이들이 남긴 자료와 공연 내용이 수십년 동안 방치돼 있어 자료 수집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6·25 당시 전국에서 모인 음악인들이 남긴 업적도 자료와 육성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와는 별도로 음악인과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음악 사료기증과 음악인 후손 찾기 등을 펼쳐 음악사 정리 작업에 들어가 2009년 '대구 음악 100년사'를 발간할 예정이다.
현재 위원회 측은 대구시로부터 올해 자료수집비 1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원로음악인과 손태룡, 최영애 등 음악 학자들을 영입해 8명의 전문위원으로 음악박물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병배 대구음악협회 회장은 "음악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원로 음악인과 대구시민"이라며 방치돼 있는 음악 자료와 기록들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음악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분은 대구음악협회(053-606-6333)로 연락하면 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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