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주택업체들이 이달 북구 칠곡 지역에서 자존심을 건 '분양 대전'에 돌입한다.
대형 역외 업체들의 지역 공략에 눌려 있던 화성산업과 한라주택, SD건설 등 지역 업체 3개사가 이달 중순 나란히 칠곡 지역에서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동시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특히 칠곡 지역은 택지 개발 이후 10여년 동안 지역 업체들이 분양 시장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데다 역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 가격을 들고 나와 계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칠곡에서만 지금까지 8개 단지를 분양한 화성산업은 매천 공영택지 지역에 17일 118㎡,148㎡,161㎡ 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매천 파크 드림' 500가구를 분양하며 칠곡 지역 4번째 분양에 나서는 SD건설도 같은 날 칠곡 신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읍내동 지역에 108㎡, 148㎡ 형으로 구성된 '아이프라임 강북' 574가구를 분양한다.
이 지역에서 7개 단지를 분양하며 '하우젠트' 돌풍을 일으킨 한라주택은 15일 태전동에 108㎡, 125㎡, 151㎡형 등으로 구성된 '칠곡 하우젠트 3차' 381가구 분양에 나선다.
분양 가격의 경우 화성은 공영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760만원부터 830만원이며 SD건설과 한라주택은 108㎡(32평)형 가격을 2억3천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3개 단지 모두 중도금 60%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을 적용하며 108㎡형 가격이 지난 2006년 분양한 읍내동 대림 e-편한세상보다 1천만원 이상 낮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시공사 관계자들은 "칠곡은 지역 업체들이 특화 마감과 실속형 분양 가격으로 10여년간 분양 시장 주도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대구 지역 베드타운 중 실수요가 가장 많은 곳으로, 침체된 분양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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