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 헌법의 눈으로 퇴계를 본다

김호태 지음/미래를 여는 책 펴냄

퇴계 이황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과거 속에 박제되어 있는 퇴계가 아니라 대한민국 현실 속에 살아 있는 퇴계를 보여주기 위해 지금까지 학자들이 이야기해온 것과 전혀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척도인 헌법의 시각으로 퇴계를 본 것. 저자는 퇴계 사상의 핵심 개념인 '리(理)'가 사법의 이념인 '정의'를 뜻하며 리의 체용 구조가 사법의 형태를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또 '경(敬)'의 사상은 헌법 제103조 법관의 양심 조항에 반영되었으며 퇴계 말년의 대표 저작 '성학십도'는 이상적인 법관의 길을 제시한다고 해석한다. 저자는 퇴계 사상이 헌법 속에 녹아 들어 현실을 움직이는 지침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421쪽, 1만4천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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