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내최초 개방직 문예회관장…공영훈 구미문예회관장

국내외 명품공연 유치 주력…구미시 문화격조 '반올림'

구미문화예술회관장에 취임한 공영훈(55) 관장. 경북도내 최초로 개방직 문화예술회관장에 특별채용된 공 관장은 음악 전공자로 지휘자와 악단장을 거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공 관장은 부임하자마자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만 공연하는 '명품공연'의 유치와 함께 관객들의 수준도 명품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구미의 문화격조를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꿈이라는 얘기다.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1, 2년 동안 경영수익 면에서는 다소 지적을 받겠지만, 구미와 구미시민들은 충분한 잠재 여건과 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명품 공연을 유치해 구미를 문화시민이 가득한 문화도시로 격상시켜 볼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공 관장은 부산광역시에서도 전국 공모로 공연과장을 7년이나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의 전문인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같은 전문성을 발휘해 구미문화예술회관을 예술성 깊은 문화의 창조와 보급의 공간 그리고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총족시켜 주는 문화향수의 장,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 첫 시도로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한 관객위주의 맞춤형 공연을 추진한다. 즉 주부들의 아침을 바꾸는 11시 브런치공연, 재미있는 해설이 있는 공연, 청소년을 위한 특별공연, 문화 소외지역 중심으로 찾아가는 국악원 공연 확대 추진 등 공연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체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수준높은 문화예술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중심의 고객만족 예술행정 추진, 문화자원봉사단 운영 활성화, 정기적 관객 만족도 조사로 브랜드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것.

특히 주부관객을 대상으로 한 브런치공연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공연이다. 이미 지난달 26일 런던 BBC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어렵게 초청, 공연을 가졌다. 10월에는 장한나와 런던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5월엔 국립창극단 '시집가는날'과 9월엔 국립발레단 '지젤'도 초청한다.

"내년은 구미문화예술회관 개관 20주년입니다. 새롭게 시설도 보완하고 전국 연극제도 개최하는 등 구미시민들에게 세계적인 명품공연을 선보이겠습니다." 그의 꿈은 끝이 없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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