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 도약을 위한 기회의 장은 마련돼 있습니다. 대구상의가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4월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제19대 회장. 상공의원 만장일치로 선출된 이 회장은 2년간을 바쁘게 달려왔다. '나서기' 싫어하는 평소의 성품이 부담으로 작용한 걸까. 역대 어느 상의 회장보다 열심히 뛰고 많은 성과도 얻었다.
사분오열되어 있던 지역 상공인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구시, 경북도 등 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시키면서 종합경제단체 본연의 위상을 찾는 데 기여했다.
"대구상의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또 지난해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는 회원업체, 상공의원, 사무국이 함께 힘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구의 '경제이슈' 한가운데 섰다. 영남권 제2관문공항추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국가산업단지지정, K-2 이전추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성사시키는데 직간접으로 기여하고 많은 공을 들였다.
"경제인프라 가운데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신공항이 건설돼야 합니다."
이 회장은 제2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영남권 4개 상의와 함께 분주히 움직여 지난해 정부로부터 건설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끌어내고 지난 대선 때 대통령공약으로 포함시켰다.
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대구경북 시도민 100만인 서명을 주도,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대구경북 경제통합의 기초를 다지는 데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 회장은 회원업체 지원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대구시,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운영,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지원하는 데 힘썼고 국제통상 및 글로벌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주한 미국-EU상의와 업무협약 체결, 자유무역협정(FTA) 지원, 수출기업인터넷인증 사업도 펼쳤다.
특히 회원 기업들의 특허 관련 종합지원을 위해 특허정보컨설팅 사업과 특허사업화 컨설팅, 전문가 풀(pool)을 통한 현장방문 상담, 우수기술 특허출원 비용지원 사업을 펼쳐 회원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으로 대구상의는 최근 2007년도 회원업체에 대한 우수한 지원과 상의 운영체계의 질적 수준 개선으로 대한상공회의소와 특허청으로부터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대구상의 위상 강화에 힘써 지방상의 최대인 5천500여 회원사를 갖춘 종합경제단체로 키웠다.
이 회장은 요즘 또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외부 충격을 스스로 흡수할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경기회복을 주도할 선도기업 부족, 유통 및 건설시장에 대한 수도권 대기업의 지역시장 잠식 등에 대한 대응이 그것.
"수도권 규제완화를 무조건 막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지방에 과감한 지원과 규제완화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지방부동산경기 활성화, 지방자금의 수도권 유출 문제 등 지방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 회장은 올해 부동산 경기를 비롯한 지방 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지역 건설사업에 지역업체 참여 확대, 각종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하고 대안을 마련할 방침. 그는 "4일 국무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집중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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