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심지역 중반판세] 김천, 50대 표심 주목

한나라당이 전략공천한 이철우 후보와 무소속 박팔용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이 공천 과정에서 강자인 박 후보와의 대결카드로 이 후보를 늦게 제시, 이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이 짧은 반면 박 후보는 총선 준비기간이 길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간 판세는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기는 형국이다. 박 후보는 46.7%, 이 후보는 31.5%의 지지를 얻었다. 격차는 15.2%p.

하지만 지지 격차는 본사의 지난 달 24일 조사 대비, 박 후보는 4.2%p 감소(50.9%→46.7%)한 반면 이 후보는 4.2%p 증가(27.3%→31.5%)했다. 전체적으로 지지 격차는 8.4%p 감소(23.6%→15.2%)한 것. 두 후보간 지지 격차 감소는 이 후보의 인지도가 유권자들에게 확산되고 있고, 한나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표 결집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이 후보(28.8%)보다는 박 후보(53.1%)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박 후보(40.8%)와 이 후보(34.0%)간 접전 양상이다. 50대 이상에서는 두 후보에게 표심이 갈렸다(박 39.7%, 이 38.4%). 주목할 점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강하고,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50대 이상에서 두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50대 이상의 표심이 두 후보 중 한 후보에게 쏠릴 경우 당락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밀리는 이유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표 분산이다. 한나라당 후보인 이 후보(42.2%)가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를 박 후보(39.4%)에게 뺏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표 분산이 유지될 경우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이길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의 막판 표결집이 이뤄질 경우 판세는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지지도는 69.9%로 지난 조사(53.9%)대비 16.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지지 여부를 묻는 지지 견고성은 이 후보(81.1%)가 박 후보(73.3%)를 앞섰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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