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진작가들과 탄탄한 중견작가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올해 대학문을 나선 신진작가들의 풋풋한 생기를 느낄 수 있는 'The seven cutting edges'전이 11일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린다. 동원화랑이 유망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계명대를 졸업한 이응견 송연진 손현희, 대구대를 나온 김경미 구재홍, 대구가톨릭대 출신인 김창수, 영남대를 졸업한 서보람씨가 초대됐다.
이응견 작가는 악기를 통해 은유적 방법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출품했으며 김경미 작가는 모나리자 그림에서 모나리자를 흐릿하게 처리해 관심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배경을 부각시키는 기법으로 소외된 부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서보람씨는 세월의 흔적이 녹아 있는 여러 사물을 통해 현대에 살면서도 과거를 갈망하는 인간의 삶을 화폭에 구현했으며 김창수 작가는 생생한 묘사력과 조화가 돋보이는 색채감각,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 스타일을 보여준다. 송연진 작가는 과감한 여백과 정확하게 그려진 형상들을 흐트러 뜨리는 방법을 통해 이성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손현희씨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선으로 표현했으며 구재홍 작가는 초사실주의와 펑크주의를 접목시킨 작품을 내놓았다. 053)423-1300.
대구학생문화센터는 봄을 맞아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조형 언어를 감상할 수 있는 '젊은작가 대작전'을 16일까지 e갤러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는 권기주 김민정 김진일 김창국 김현영 박혜정 백지훈 서승은 오정미 오정향 우선영 이지양 최영일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다양한 생각과 재료, 방법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가 정신과 개성적인 심미성을 엿볼 수 있으며 현대미술의 특징인 탈장르화 경향을 반영한 조형미를 만날 수 있다. 물고기를 통해 生(생)의 움직임을 나타낸 권기주의 '물고기', 태권브이를 소재로 어린시절 꿈꾸어왔던 이상과 현실의 관계를 탐구한 김창국의 '나의 영웅 태권브이', 대구 태평로, 서울 명동 등 여러 도시의 거리 이미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오정향의 '길 이야기' 등이 전시된다.
손대천 대구학생문화센터 관장은 "젊은 작가들의 열정이 스민 스케일 큰 작품을 감상하면서 창작에 대한 이해와 미적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53)550-7121.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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