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구경북의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설까. 박 전 대표가 당내 대구경북 이외 지역의 친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메시지를 제작해 보냄에 따라 박 전 대표의 지원 여부가 지역내 친박 후보들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 옥포면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오후 2시부터 종일 친박계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영상물을 녹화했다. 영상물은 해당 후보 관계자들이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표 자택을 방문해 이날 저녁 직접 찾아갔다.
박 전 대표가 지지 영상물을 보낸 후보들은 강창희(대전 중구) 김학원(충남 부여·청양)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후보 등 충청권에 출마한 측근들과 구상찬(강서갑) 김선동(도봉을) 함진규(시흥갑) 손범규(고양 덕양갑) 유영하(군포) 등 일부 수도권 출마 후보들이다. 영상물 지원 대상자는 11명으로 모두 친박이다.
영상 메시지는 박 전 대표가 해당 후보간와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면서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공천 비판을 비롯한 당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결국 박 전 대표는 이날 영상메시지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친박 후보들을 지원하는 선별적 유세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우회적 지원이 지역에서도 이뤄질지 관심이 일고 있다. 영남권 친박연대·무소속 후보들은 거의 전부가 지난 경선때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측근들이고 이들 모두 박 전 대표의 지원 사격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표 측은 대구경북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어떠한 지원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 측근은 "지역구 유세 일정상 영상물을 제작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특히 대구경북 후보를 지원한다면 누구를 도와야 하는가. 기준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영상물이 지원 유세 대용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영상 메시지에 불과하다"며 "향후 이같은 방식의 지원 유세를 계속할지 여부에 대표님은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 전 대표 측이 지역내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에 대한 영상메시지 지원 문제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영상메시지라는 간접지원도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당장 행동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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