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접전지 '대중스타 대리戰' 후끈

탤런트 현석·이정길·김을동씨 유세 가담

대구경북 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인기스타들의 유세지원전도 불붙고 있다.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대중스타들이 대거 출전, 막판 판세 굳히기와 뒤집기에 나서는 등 별들의 대리전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견 탤런트 현석씨는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김천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철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 활동을 시작했다. 현씨는 이날 김천으로 내려와 시장 등지를 돌며 '안정론'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현씨는 "이 후보는 무엇보다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며 "사회 각계에 맺어 놓은 인간관계가 다양하고 폭도 넓어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원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인기스타의 지원유세가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이 후보도 본인의 로고송을 직접 작사하고 불러준 가수 태진아씨를 조만간 유세일정에 합류시켜 막판 바람몰이에 가세시킬 계획이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대구 서구)의 공식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탤런트 김을동씨도 지원유세에 나선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후보(5번)이기도 한 김씨는 4일 대구로 내려와 달서지역을 중심으로 홍 후보를 비롯해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후보 등 친박 후보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

달서을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를 돕기 위해 지난달 29일 달서구 상인동 아파트, 상가를 방문, 지지를 호소한 바 있는 탤런트 이정길씨도 조만간 권 후보 지원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다. 권 후보 측은 "친박 무소속 이해봉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인기스타의 유세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 후보 측이 박풍을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인기스타인 이정길씨를 동원, 맞바람을 놓겠다"고 밝혔다.

군부출신의 스타(별)도 유세지원전에 출전했다. '꼿꼿 장수'로 유명한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도 군 후배이자 여성장군 2호 출신으로 구미을에 출마한 이재순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2일 급히 구미로 내려와 유세장을 돌았다. 이 후보 측은 "최근 무소속 김태환 후보에게 지지율을 추월당한 상황에서 군인정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 전 장관의 지원유세는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지지율 재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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