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이라면 아파트 분양권을 들 수 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만 해도 입지여건이 뛰어난 아파트에 당첨되거나 분양 계약만 했다하더라도 몇 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팔 수 있었던 게 대구의 아파트 시장 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 때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등 강경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전반이 극도로 침체되면서 아파트 분양권으로 돈 벌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또다시 분양권 시장에 활황이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비록 현재는 매우 열악해진 아파트 시장으로 인해 분양권 투자가 후순위로 밀려나 있긴 하지만….
부동산시장에도 틈새가 있다. '틈새시장'은 범위가 넓거나 고객층이 두터운 것은 아니지만 수요자가 존재하는 가치 있는 시장으로 면밀히 살펴보면 분명 보인다.
그러면 부동산 투자에서 틈새시장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오피스텔을 살펴보자. 수도권에서는 오피스텔에 인기가 좋은데 비해 대구를 포함한 지방에서는 인기가 아파트 보다 못한 편이다. 주거시설로 간주되지 않고 있는 데다 업무시설로도 명확하지 않은 어중간한 상품으로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오피스텔도 공급면적이 90㎡ 이상 되면 투자금액이 적지 않아 그 분양가격으로 신규아파트 전세 또는 기존 아파트, 빌라 등을 구입한다든지 대체 구매 주거시설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60㎡ 미만 오피스텔의 경우 교통과 주변에 편익시설이 있는 곳이라면 틈새시장 상품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2007년 초 입주한 대구의 한 주상복합의 전용 85㎡(공급면적 118㎡)짜리는 분양가격 이하에 거래됐지만 오피스텔 56㎡짜리는 분양가격 보다 2~3천만원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이는 수성구에 원룸 신축이 제한된 가운데 원룸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로 인해 발생한 틈새시장이 아닌가 싶다.
또다른 틈새 상품은 빌라이다. 빌라의 경우는 소유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전세에 대한 수요는 많은 편이다. 수성구 전용 85㎡ 빌라는 전세 5~6천만원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다른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존의 아파트나 주택을 매매한 차액으로 빌라에 입주하고 적지만 사업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하나의 투자방법이다. 빌라를 구입하고자 할 때는 지역의 개발계획(재건축'재개발)등을 살펴보고 남향에 있는 대지의 활용상황을 고려한다면 좋은 미래 투자상품이 될 수도 있다.
노후 주택이나 상가도 눈여겨 볼만하다. 길모퉁이나 주변시설 등을 고려, 낡은 주택 등을 구입해 1~2층을 상가로 개발을 하거나 1층은 상가, 2층은 주거시설로 재건축해보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 주거지 안쪽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가격이 싼 노후주택 등을 접할 수 있다. 신중하게 살펴본다면 매입 후 다세대나 다가구 형태로 개발할 수 있는 유망 물건도 찾을 수 있다.
좀 더 멀리 내다보면 이미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지역을 벗어나 대도시 근교의 낡은 가옥을 구입,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통해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 기존의 주거시설과의 조화가 요구됨으로 서두르는 것 보다는 주변 상황을 고려,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길이다.
김대엽 ㈜대영레데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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