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연한 이맘 때면 봄맞이 집안 단장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큰 돈 들이지 않고 간단한 화초나 잎이 넓은 목본식물을 실내에 들여놓으면 분위기부터 확 달라진다. 대부분의 초록식물은 공기정화능력과 적당한 가습효과를 지니고 있어 쾌적하고 멋스런 집안 꾸미기와 가족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요사이 아파트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베란다형 꽃밭조성이나 채소 기르기도 실내에 식물원을 들여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내화분 관리 - 봄'가을 7~10일에 한번 물주기
실내화분의 흙은 함부로 퍼담기보다는 병균이 없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흙을 구입하는 것이 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 요령. 물은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염려가 있으므로 봄'가을엔 7~10일, 여름엔 5일마다 한번씩 주는 것이 적당하다. 실내 인테리어용 화초류는 500원에서 1만원, 목본식물은 5~10만원 선이다.
◆화훼인테리어의 기본개념 - 화초류는 보색관계로
봄철에 흔히 나오는 화초류와 관엽식물로는 팬지, 프리뮬러, 데이지, 메리골드 등 1년생과 관음죽, 야자수, 고무나무, 행운목, 스파디 필룸 등 다년생 목본식물이 있다.
꽃 색상이 다양한 화초류는 아름다운 색감이 감정을 정화하고 눈을 즐겁게 하는 효과를 지니며, 목본식물은 집안을 친환경적으로 꾸미기에 알맞다. 화초류는 단일종보다는 꽃잎 색깔이 보색관계에 있는 두 종류 이상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목본식물은 각각의 기능과 성장조건에 맞게 따로 배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현관 - 알로카시아 등 관엽식물 오염물질 제거
집의 얼굴이면서 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관문이다. 알로카시아, 스파디 필룸, 벤자민 고무나무 같은 관엽식물은 에코 플랜트로서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식물들은 또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볕이 잘 드는 현관입구에 두면 잘 자리기도 한다.
◆거실- 전자파 차단효과 있는 화초'목본식물로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 식물배치가 중요하다. 특히 TV나 오디오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 차단효과가 있는 화초나 목본식물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거실 창쪽에 관음죽을 배치하면 강한 채광을 줄여주며 음이온을 배출하는 산세비에리아는 전자파를 막는다. 소파 옆에 행운목을 두면 유해물질을 흡수하며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 아파트 베란다라면 대기오염과 소음을 막는 팔손이나무나 허브류인 율마, 벤자민, 고무나무가 안성맞춤이다.
◆침실 - 선인장'호접란 등 천연가습'공기정화 역할
강한 광합성 작용을 통해 밤에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이 좋다. 선인장이나 호접란, 산세비에리아 등이 천연가습효과와 함께 공기정화 역할을 한다.
◆아이들 방 - 간접조명 효과주는 잎이 무성한 화초 제격
편안한 분위기의 간접조명 효과를 갖는 꽃이나 잎이 무성한 화초'목본나무가 제격이다. 스파디 필룸은 유해물질을 흡수, 집중력을 높여준다. 다만 성장이 느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하는 크기의 화분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주방 - 벤자민'고무나무 불완전 연소된 냄새 줄여줘
빛이 없어도 잘 자라며, 조리 중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흡수하는 스킨답서스나 산호수 등이 좋다. 특히 아파트 주방과 거실의 경계지점엔 벤자민 고무나무를 두면 조리 중 불완전 연소된 냄새나 이산화황을 줄여준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도움말=현대화예협회 그랜드꽃예술중앙회 최수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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