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라면값 75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일 오후 11시 40분 MBC 스페셜

지난 2월 19일 라면 값이 인상된다는 뉴스에 다음날 마트에는 때 아닌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고작 100원이 올랐을 뿐인데 온 나라가 들썩이는 것은 왜일까.

MBC 스페셜은 5일 오후 11시 40분 2008년 물가대란을 집중 리포트한다. 주정임 할머니의 점심은 오늘도 라면 반개. 속이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았지만 라면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할머니에게 라면은 소중한 한 끼 식사이다. 라면 값 100원의 인상은 생활의 큰 타격이다. 앞으로 라면 먹는 횟수를 줄여야겠다는 할머니. 고물가는 할머니의 소박한 점심만찬에까지 들이닥친 것이다.

라면 값 75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750원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다. 여러 실험을 통해 라면 1개의 가치를 재발견해 보았다.

대학생 진택이는 빚이 2천만원이다. 대학 입학 이후 계속 늘어난 등록금 대출 때문이다.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보지만 졸업 후에도 2천만원의 빚은 고스란히 그가 지기 가야할 짐이다.

양돈 농민 박경진 씨는 요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30년 동안 천직으로 알고 해온 양돈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원자재 값 폭등으로 치솟는 사료 값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돼지를 팔아도 유지비에도 못 미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땅도 팔고 농협 대출도 받아봤지만 매달 천만 원의 적자는 계속 되고 있어 결국 폐농까지 고려중인 것이다.

서울과 도쿄의 장바구니 물가를 비교하고, 지난해 3월 대비 현재의 물가도 비교해 보았다.

2008년 봄, 물가에서 시작된 한국경제 위기감의 실체와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경제생활의 고통 증가라는 관점에서 검토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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