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대추박사'로 불리는 김영식(60·경산 임당동·사진)씨가 4일 2008년도 산림사업 유공자로 선발돼 산업포장을 받았다.
김씨는 군수품 방위산업체 간부로 있다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1987년 귀농해 1천320㎡의 대추 농사를 시작했다. 그는 농업에도 공업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대추밭을 6등분해 시험연구 포장을 조성해 각 포장마다 가지치기, 제초, 비료주기, 병충해 방제 등을 달리한 것. 남들이 36년 동안 지을 농사를 6년으로 대폭 줄인 셈. 재배 기술은 물론 각 포장별로 과실의 수확량과 품질의 정도, 농약 방제비와 노동력 등 생산조성비, 생산성 금액 등을 꼼꼼히 기록하고 분석해 자료화했다.
그는 경산, 청도 등 경북뿐만 아니라 보은, 밀양 등 전국 대추재배 주산지에서 쇄도하는 특강 요청을 거부하지 않고 자신이 제작한 대추 생산관리 기술교육 교재를 활용해 재배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또 2만3천여㎡의 임당대추농장을 대추 선진지 견학장소로 운영, 대추 관련 정보 공유와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추 생산량 증대 및 대추 품질향상에 큰 공을 세웠다. 대추 농사로 연간 1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그는 2003년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임업 부문 신지식인으로 뽑혔다.
김씨는 "대추로 음료와 젤리 등 2차 가공을 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대추의 최대 질병인 빗자루병 치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예방 및 치료법을 개발하며, 현재 집필 중인 대추 재배 기술 등을 담은 컬러 책을 2010년까지는 발간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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