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출신 국회의원 4명 탄생하나

제18대 총선에서 안동 출신 한나라당 후보가 서울 지역구 2곳에 출마했고 친박연대 비례대표 후보로도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동지역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3명 모두 당선권에 들어 있어 안동지역구를 포함하면 한꺼번에 4명의 국회의원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가 '인다안동(人多安東)'의 옛 전통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판세를 주목하고 있다.

'안동 밖의' 선거구에 입후보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후보들은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택기(42) 후보와 노원을 한나라당 권영진(45) 후보, 친박연대 비례대표 3번 김노식(58) 후보 등.

광진갑 권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쟁후보보다 17.1%p나 앞선 37.0%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벌써부터 안동시민들의 인기가 높다. 지난 대선때 이명박 당시 당선인 비서실팀장과 정무기획2팀장을 맡아보는 등 대통령 측근 중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권정달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권삼석 전 안동시의회 의장의 맏아들인 노원을 권영진 후보도 최근 경쟁후보와 1, 2%p 차이로 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자 주민들이 축구경기를 응원하듯 선전을 기원하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때 정무부시장을 맡아 인연을 쌓았으며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노원을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승리를 도왔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김 후보도 기대주이다. 10여년 전 15대 총선때 안동에서 출마, 권오을 의원에게 석패한 김 후보는 이번 총선 안동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기도 했으나, 친박연대 비례대표의 '아슬아슬' 당선권인 3번으로 안착하면서 주민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서울의 출향인사들에게 한표를 부탁하는 '시골발' 전화 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종전 선거때의 '서울발' 전화공세와는 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게다가 친박연대 장대진 후보 지지자뿐만 아니라 정파를 초월해 친박연대 비례대표 김 후보 지지를 위한 이른바 '비풍(비례대표 바람)'도 일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정현(50) 안동시의원은 2일 "4명의 안동 출신 국회의원을 얻는다면 안동 발전을 위한 정치적 역량을 4배로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유권자들 사이에 '안동사람이 더 당선될 수 있도록 정당표도 한 곳으로 몰아주자'는 이야기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털어놨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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