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지시설 원장이 원생들 성추행 의혹…경찰 수사

대구의 한 사회복지시설 원장이 원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성경찰서는 4일 A복지시설 원장 B씨가 원생 C양 등 3명을 성추행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여성의 전화가 낸 고발장에는 원장 B씨가 지난해 여름 자신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에서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원생의 몸을 더듬는 등 수년간 시설아동들을 성추행했다고 적혀 있다.

경찰은 C양 외에 D씨, E씨 등 과거 이 복지시설에 있었던 여성들이 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다른 원생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B원장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B원장은 "아동상담소 등 여러 기관에서 원생들을 개별 상담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터무니없는 일방적인 주장이 제기돼 당황스럽다"며 "모든 것은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며 모함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국공공서비스노조는 공공보조금을 지원받는 이 복지시설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대구시와 경찰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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