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총선 막판 손을 잡았다. 이들 '친박'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탈당해 총선에 출마한 인사들의 모임이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소위 '짝퉁 친박' 후보들이 난무, 친박의 희소성이 떨어지는데다 한나라당이 당내 중진을 친박 지역에 대거 투입하고, 시당 차원의 연합전선을 구축해 본격적인 '친박 공격'에 나서자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서기로 한 것.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은 5일 대구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친박연대 소속인 박종근(달서갑) 후보와 조원진(달서병) 후보, 친박 무소속의 이해봉(달서을) 후보 등 10여명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막판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홍 후보 측은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본격적인 음해가 시작되고 있다"며 "대구경북에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승기를 잡은 만큼 연합전략으로 굳히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친박연대 대변인인 조 후보는 "우리는 선거에 임하는 방법만 다를 뿐 한뿌리다"며 "선거가 끝나면 다시 합쳐 한나라당으로 돌아가 공정한 공천제도를 무너뜨린 해당 행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손잡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의 합종연횡으로 '짝퉁 친박' 논란도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이번 합동기자회견에 참석하는 후보야말로 진짜 친박이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것.
경북의 한 친박 무소속 후보 측도 "너도나도 친박을 내세우는 짝퉁 친박 후보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며 "이번 합동 기자회견은 누가 진정한 친박인지를 알리는 의미도 있는 만큼 '짝퉁 친박'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역의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도 3일 부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를 공식화했다. 무소속의 유재중(수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엄호성(사하갑)·배진탁(사하을)·김세현(해운대·기장을)·박대해(연제)·강주만(사상, 이상 친박연대), 유기준(서구)·이진복(동래)·유재중(수영)·강동훈(부산진갑, 이상 친박 무소속) 등 11명의 후보들이 참석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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