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있는 사람'이 의료기관 더 간다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보다 의료기관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일 2006년 건강보험의료기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료 납부금액 상위 10%의 이용률은 93.22%로, 하위 10%의 88.44%보다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이용률이란 납부금액 상위 계층 10%의 경우 1년 동안 100명 중 93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또 건강보험 가입자 4천600만명 중 4천210만명(90.6%)이 1년 동안 건강보험을 통해 의료기관을 한 번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세 미만이 98.16%, 6~12세 96.47%, 13~19세 88.74%로 12세 이하가 의료기관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 85.56%, 30대 87.02%, 40대 88.78% 등으로 이용률이 낮아졌다가 50대 92.85%, 60대 96.05%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졌다. 성별로는 여성(93.74%)이 남성(87.45%)보다 의료기관을 훨씬 더 많이 이용했다.

2004~2006년 3년 동안 의료기관을 한번 이상 이용한 사람은 100명 중 97명(97.46%)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저소득자가 의료기관을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수입이 없거나 적은 20대 남성(78.95%)의 이용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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