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출마 후보자 중 '대운하 찬성' 한명도 없어

4·9 총선 대구지역 출마 후보자 중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찬성하는 후보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는 응답자의 21%에 해당하는 9명이었고 나머지는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녹색소비자 연대, 대구참여연대, 영남자연생태 보존회 등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대구본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구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43명의 후보를 상대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반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운하에 반대한다고 밝힌 후보자는 대구 중·남구의 박형룡(통합민주당), 이인선(민주노동당), 동갑의 송영우(민주노동당), 동을의 유승민(한나라당), 서구의 장태수(진보신당), 북갑의 이현주(통합민주당), 구본항(자유선진당), 수성갑의 이연재(진보신당), 달성군의 노윤조(민주노동당) 후보 등 9명이었다.

한나라당후보 중 유일하게 운하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동을의 유승민 후보는 경제성이 없고 국민세금부담이 큰데다 환경파괴와 식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들었고 중·남구의 이인선 민주노동당후보는 엄청난 유지관리비와 사회적 갈등 초래, 동갑의 송영우 민주노동당 후보는 국민여론 무시 등으로 국력낭비 초래, 북갑의 구본항 자유선진당 후보도 경제성이 없고 환경파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보 의견을 낸 후보들은 '타당성 검토 후 재추진해야 한다'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는 의견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같은기간 전국정당별 후보자 1천119명 가운데 8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조사에서는 393명(44.5%)이 운하건설에 반대했고 3명만이 찬성입장을 밝혔다. 정당별로는 통합민주당 후보 166명이 운하건설에 반대(73%) 입장을 밝혔고 한나라당 후보는 2명(1%), 자유선진당 35명(31%), 친박연대 8명(12%)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후보는 100% 반대 입장을 보였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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