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대구 달서벨트에서 각 후보 진영간의 지원전쟁도 불붙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이 3선의 안택수 의원 등을 긴급투입하는 등 당조직을 총동원하고 나서자 친박후보들도 연대를 통해 박근혜 바람 확산으로 맞섰다.
4일 오후 달서구 대동시장과 붙어있는 월배공원. 백발의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과 김석준 의원이 이 지역(달서을)에 출마한 권용범 후보와 나란히 유세차량에 올랐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두문불출하던 두 의원이 선거를 닷새 앞두고 다른 지역지원유세차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두 의원 모두 '친이'계다. 친박공천탈락자들이 대부분 탈당해서 무소속이나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들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마이크를 잡고 두세차례 이 곳과 두원시장네거리 등 달서을 지역에서 집중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의 자산인 박근혜 전 대표를 자꾸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자기들의 대표인양 왜곡시키고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속아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그 분(박 전 대표)을 사랑한다면 한나라당에 남아있어야하지, 저처럼 공천을 받지못해도 남아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들은 박 전대표의 명성을 팔아 금배지라는 사리사욕을 차리는 정치인일 뿐"이라고 비난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포함한 '친이'국회의원이 친박의원봐 12명이 더 많다는 사실도 잊지말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지역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아 지원유세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달서병외에는 지원유세에 나서지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달서을의 이 의원과 달서갑 박종근 의원 등은 친박연대를 통한 총선후 세결집을 공언하고 나서는 등 박풍확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4일 이해봉, 이인기, 김태환 의원과 박팔용 권영창 후보 등 친박무소속 후보들이 달서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5일에는 이들과 친박연대 홍사덕(서구), 박종근(달서갑) 후보 등10여명이 다시 합동기자회견을 갖는 등 친박후보간 합종연횡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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