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다급해진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4일 공천탈락한 안택수 의원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겸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해 대구 달서갑,을과 서구 등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을 하고 있는 접전지역에 긴급투입하고 지역경제회생을 위한 몇가지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안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놓은 대형프로젝트는 ▷국가공단지정확정 ▷대기업유치 및 ▷달서구 교육문화특구 추진 등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있는 이명규 의원은 대기업은 현대관련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첨단산업인 로봇산업을 국가공단에 유치한다면 대구가 새로워질 수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상용로봇을 생산하는 대기업은 현대중공업 밖에 없다"며 "이런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대구는 로봇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발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과 친박연대 등 지역야권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공약은 실현여부를 떠나 대구시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현안인데 뒤늦게 한나라당이 대구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면서도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청와대까지 개입, 확정되지 않은 대형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것은 신종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대구 국가공단 지정문제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고 지난 3월20일 구미에서 지식경제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바 있어 지정시기만 남은 사인이기 때문에 새로운 공약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이 위원장은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부터 안 위원장의 유세지원 사실을 전해들으면서 지역공약이 확정되었다는 사실도 함께 들었다" 며 안 위원장의 선거지원과 공약발표가 청와대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대기업 유치의 전제조건도 밝혔다. 그는 "대기업 CEO들이 이 대통령과의 만났을 때 물길과 하늘길 등 여건이 갖춰지고 국가공단이 조성되면 대기업이 (대구에)가지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한반도 대운하와 동남권 신공항 조성 등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국가공단 지정만으로 대기업을 대구로 유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건설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조기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안 위원장이 밝힌 달서구 교육문화특구 지정문제도 논란거리다. 교육문화특구지정은 대구경북이 새정부 들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중의 하나로 대학이 몰려있는 경산과 수성구 등을 교육벨트로 묶는 계획이다. 여기에 달서구까지 추가되는 방안이라면 대구교육문화특구는 추진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