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6일 1만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만개한 황강변 백리 벚꽃길을 따라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일곱번째 개최된 이번 대회는 각종 진기록들이 쏟아진 가운데 인정의 물결이 넘친 대회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 경남 창원에 사는 임지영(35·여)씨 일가족 6명은 10㎞에 참가해 전원이 한꺼번에 골인 완주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임씨의 아들 안준빈(2)군은 최연소 참가자로 이름을 남겼다.
또 최고령자는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 사는 석병환(75)씨로 풀코스에 도전, 251번째 완주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사고로 양손을 잃은 장애인 김영갑(30·구미)씨는 매년 이 대회에 출전, 주목받았다. 김씨는 지난 2월 일본에서 열린 '제62회 마루가메 하프마라톤대회' 30대 남자부에서 1위, 일반종합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정도 넘쳐났다. 합천을 대표하는 딸기·토마토 등 농특산물 경품이 1천518점에 달했으며, 합천토종돼지 무료시식회가 마련돼 장사진을 이뤘다.
창원 마라톤클럽 소속 정주영(55)씨는 첫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출전, 입상을 할 때마다 상금을 쾌척했다. 몇해 전에는 우승 상금을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합천 출신을 돕기 위해 내놓았고, 이번에는 하프에 도전해 25만원의 상금을 받자 자신의 돈 25만원을 더해 50만원을 합천교육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내놓았다.
한편 백정열(40·구미)씨는 풀코스에서 2시간 35분 0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일본 미토요시 선수단과 몽골 평화대사 등 외국인 100여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합천·거창 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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