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들이 자신감 가득한 플레이로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 대구FC는 중원을 넘어서 상대 진영으로 향할 때 톱니바퀴 같이 맞물리는 패스 워크와 빠른 공격 속도로 홈 팬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경기에서 대구는 부활한 장남석의 두 골과 문주원의 추가골로 이진호가 1골을 만회한 울산 현대를 3대1로 눌렀다. 대구는 2승2패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대구FC의 공격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빠르고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가운데와 측면에서 현란한 2선 침투가 이뤄졌고 거기에 맞춘 패스가 연결돼 빛을 발했다. 이근호가 중앙과 측면에서 움직이고 하대성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나오는가 하면 진경선과 문주원이 측면과 가운데에서 빠르게 쇄도하며 울산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대구는 경기 시작 40초 만에 장남석이 선취골을 터뜨렸다. 장남석은 이근호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올 시즌 최단 시간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6분, 장남석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하대성이 빠져 들어가는 에닝요에게 전진 패스, 에닝요의 슛이 울산 골키퍼 몸에 맞고 튀어나오자 장남석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대구의 공격에 혼이 난 울산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울산은 장신의 우성용(192cm)과 교체 투입된 이진호(184cm)를 전진 배치시켜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노렸다. 우성용은 대부분의 공을 헤딩으로 떨궈줬으나 대구 수비진이 길목을 지키며 걷어냈다.
후반 18분, 대구의 공격이 결정타를 날렸다. 이근호가 좌측면에서 빠져들어가는 진경선에게 연결시키고 진경선이 문전으로 낮게 공을 날리자 쇄도하던 문주원이 추가 골로 연결시켰다. 대구는 이근호가 후반 상대 오프 사이드를 무너뜨리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기여했고 날카로운 두 차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울산은 후반 24분 이진호가 우성용의 헤딩 패스를 받아 만회 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두 골의 주인공 장남석은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고 올 시즌 전 동계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날 경기에서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경기 전 시간을 뛴 장남석은 "후반 막판에 체력이 부쳤지만 동료들이 한 발 더 뛰어줬다. 올 시즌에 10골 이상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국가대표팀의 정해성 수석코치는 울산의 염기훈, 오장은 등의 플레이를 살펴보러 왔으나 이들을 압도한 대구의 하대성, 이근호, 진경선 등의 플레이에 눈길을 빼앗겼다. 하대성은 올림픽대표 예비명단에도 추가로 포함됐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조재진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김기동이 만회 골을 터뜨려 1대1로 비겼고 성남 일화는 전남 드래곤즈를 홈에서 4대0으로 대파했다. FC서울은 박주영의 그림같은 프리킥 골로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눌렀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시티즌은 0대0으로 비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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