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낙동강 페놀 유출로 구미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여 만에 구미광역정수장 여과지의 시설 고장으로 대규모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빚어져 주민들이 또다시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오전 2시 43분쯤 구미 고아읍 괴평리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내에 있는 구미광역정수장 여과지의 자동평형조절장치 고장으로 지하 송수펌프장이 침수돼 340마력짜리 송수펌프기 4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수돗물 원수를 송수하지 못해 7일 오전 수돗물 생산이 중단됐으며 구미 도량·봉곡·옥계동, 고아읍 원호리, 산동·장천면 일대 2만8천여가구(8만2천600명)가 단수 피해를 입었다.
수자원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배수지에 보관 중인 수돗물 공급으로 아침나절 3시간 정도는 단수 사태를 피할 수 있었지만, 오전 10시쯤부터는 배수지 물이 바닥나 도량동과 원호리를 중심으로 한 일대에 단수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구미시는 단수 예상지역에 단수에 따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수돗물 공급차 7대와 병물 4만병을 단수 예상지역에 배치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다.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7일 오전 긴급 수리팀을 투입, 송수 전동기 수리 작업을 폈으며 오후 3시쯤 수리가 완료될 경우 오후 5시쯤부터는 수돗물 공급이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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