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가 제52회 신문의 날을 맞아 실시한 '독자 프로파일 조사'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1주일에 3회 이상 신문을 읽는 만 18~64세의 12개 신문 독자 3천375명을 대상으로 3월 11일부터 1주일간 웹 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문의 힘' 여전
독자들은 다매체·다채널 시대에도 불구하고 뉴스·정보·아이디어를 얻는데 있어선 여전히 신문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미디어는 TV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자의 광고 열독 수도 2006년 7개에서 2008년엔 10개로 늘어났다. 지방지는 4개에서 7개로, 중앙지는 8개에서 11개로, 경제지는 8개에서 12개로 각각 증가했다.
신문 열독 시간과 구독기간도 증가했는데 특히 경영직 종사자의 평균 열독 시간은 41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 역시 39분으로 평균(35.6분)을 웃돌았다.
독자들의 지속적인 구독·열독 의향도 높아졌다. 정기구독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신문을 구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1.1%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조사와 비교하면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직장이나 공공장소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열독자의 경우 '신문을 계속 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84.6%였다. 이는 2006년보다 15.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증가 폭은 지방지, 경제지, 중앙지 순이었다.
신문협회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서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며 "이종 매체 간 무한 경쟁 시대에 신문은 여전히 뉴스와 정보 매체의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광고·홍보매체는 신문'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잡지 등 5대 매체에 대한 광고 효과를 물은 결과, 독자는 '기업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 '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실적과 내용'을 가장 잘 전달하는 광고매체로 신문을 꼽았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사회적 공헌 활동과 이미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로 지목한 것도 역시 신문이었다.
반면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브랜드 가치를 가장 잘 전달하는 광고매체로는 TV를 꼽았다. 독자들은 인터넷의 광고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응답했다.
2006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신문광고 효과에 대한 평가는 전 분야에서 상승했다. 광고영역별로 자동차(40.2%), 백화점 등 유통(36%), 연예·오락(31.9%), 부동산(24.9%), 생활용품(24.7%) 등에 대한 신문광고 열독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요일에 신문 가장 많이 읽어
신문 1부를 돌려보는 사람의 수(회독 인원)는 평균 2.8명으로 2년 전 조사 때 3.3명보다 줄었다.
또 월요일에 신문을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을 읽는 요일을 보면, 월요일(83.9%), 금요일(79.7%), 수요일(79.6%), 화요일(78.6%), 목요일(77.2%), 토·일요일(55.7%) 차례였다.
신문을 주로 읽는 시간대는 오전 8~10시와 오후 7~9시였다. 지방지와 경제지는 직장에서 읽는 비율이 높고 중앙지는 집에서 읽는 비율이 높았다. 독자의 72%는 현재의 신문지면 분량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면을 늘려야 한다는 비율(18%)이 줄여야 한다는(6%)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의적이고 심층적 기사가 좋아
독자들은 시의적이고 심층적인 기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의 계절을 맞아 국회의원 선거(정치) 기사에 대한 열독률이 45.3%로 가장 높지만 이를 제외하면 심층보도인 특별기획이 41.8%, 사회·교육이 41.2%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5개 보도 영역별 기사 열독률을 보면 사건·사고(54%), 심층보도(51.2%), 선거관련 보도(48.6%) 순으로 나타났다. 사건·사고와 가정 관련 보도가 많은 이유는 조사기간에 유괴·살인 사건 등이 많이 일어나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협회는 설명했다.
중앙지와 지방지 독자는 정치기사를, 경제신문 독자는 경제 기사를 많이 읽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지의 경우 독자들은 정치에 이어 사회·교육과 지방 뉴스 순이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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