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시의 동빈내항(포항 구항) 복원사업 기금으로 300억원을 내놓기로 하면서 모두 1천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8일 "지난 4일 오후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 센터에서 만나 포스코가 동빈내항 복원사업의 일부분에 포함돼 있는 해도동 수변공원 조성사업비 등 용도로 300억원을 출연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포항시와 지역민들이 포스코로·포스코대교·청암광장 등 지역 주요 도로와 시설물에 포스코 창립 40주년의 뜻을 새기는 등의 축하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포스코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당초에는 동빈내항 복원사업이 사회간접자본(SOC)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들면서 민간기업에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며 그 대안으로 25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시립도서관 건립을 포항시에 역제의했었다.
그러나 포항시는 "동빈내항 복원사업과 이에 포함된 해도동 수변공원 조성사업 등은 죽도동∼해도동에 이르는 물길이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막혔고, 특히 해도·송도동 등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환경오염 피해를 입은 인근지역에 대한 환경정비 사업 성격이 강해 결코 SOC 사업이 아니다"란 논리로 포스코를 설득, 발전기금 출연약속을 받아낸 것.
동빈내항 복원사업은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막혀버린, 죽도동 죽도시장 입구 동빈다리 근처에서 포항제철소 옆 해도동 형산강 하구까지 1.3㎞에 이르는 물길을 다시 잇고 주변지역을 도심공원화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주변 사유지 등 보상비 460억원과 직접 공사비 500억원 등 모두 1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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