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잡아야 내가 산다.' 6승2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8일부터 대구시민야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이번 대결 결과에 따라 둘 중 한 팀의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일전.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이 시즌 초반 거세게 불고 있는 롯데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차전 선발 윤성환, 초반 운영이 3연전의 관건=8일 선발로 삼성은 윤성환, 롯데는 장원준을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삼성은 배영수, 전병호가 뒤를 잇고 롯데는 이용훈, 손민한이 출격할 전망. 1차전 승리는 기선 제압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배영수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데다 전병호가 롯데전에 강했지만 맞상대가 롯데의 에이스 손민한이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탓에 더욱 중요한 경기다.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인 윤성환은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 장원준에 비해 선발 경험이 적다. 왼손 투수에 다소 약했던 삼성은 좌완 장원준이 편치 않은 상대. 하지만 1~3회 윤성환이 롯데 타선을 잘 막아낸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수비가 롯데보다 좋을 뿐 아니라 안지만-권혁-오승환을 축으로 한 불펜도 롯데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신명철, 공격 활로를 열어라= 삼성이 팀 평균자책점 1위(2.59), 롯데가 2위(3.10)지만 양 팀의 공격력 역시 강하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304), 팀 득점 1위(50점)이고 삼성은 팀 타율 3위(0.255), 팀 득점(38점) 2위이다. 박한이-신명철(삼성), 정수근-김주찬(롯데)간 테이블 세터 대결,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삼성)와 박현승-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롯데)의 클린업 트리오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
친정팀 롯데에서와 달리 신명철(타율 0.333)은 박한이(타율 0.429)와 함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차전 롯데 선발이 좌완 투수여서 삼성은 오른손 타자 신명철의 활약에 기대를 걸 만하다. 이대호, 가르시아가 홈런 5개를 때려낸 데 비해 삼성 중심 타선이 뽑아낸 홈런은 심정수의 한 방 뿐. 하지만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맞상대로 손색이 없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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