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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잠 못드는 밤'…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오후 대구시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참여 차량홍보단 발대식을 가진 뒤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오후 대구시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참여 차량홍보단 발대식을 가진 뒤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소중한 한표 버리지 마세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18대 총선이 50%를 조금 넘는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선거당국이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투표일인 9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구 상당수 선거구 경우 특정 후보의 독주가 계속돼 투표율이 5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시 선관위는 7일 오후 3시 수성구 수성구민운동장 주차장에서 '투표참여 가두방송용 차량 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 선관위는 각 구·군 선관위에 투표참여 홍보용 차량을 1, 2대씩 총 11대를 배치, 선거 하루 전인 8일과 선거일인 9일에 집중 홍보 활동을 벌인다. 구청 청소차량, 방송차량 등을 총동원하고 부정선거 감시단도 대거 투입한다.

남구 선관위 직원들은 7일 오후 선거 마스코트인 '공명이' 탈을 쓰고 영남불교대학 네거리와 명덕시장, 대명동 주택가 등을 돌며 투표율 높이기 홍보캠페인을 벌였다. 장애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2대의 차량도우미도 확보해 놓았다.

달서구 선관위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승합차를 개조한 선거 캠페인 차량에 형광등을 설치, 야간에도 훤히 불을 밝히며 이색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수성구 선관위는 방송차량 4대를 동원해 투표 참여 분위기를 북돋울 계획이며, 동구 선관위는 아파트별로 '1인 2표제' 등을 내용으로 한 현수막 100여개를 내걸었다.

일부 후보들은 자신의 선거운동보다는 투표율 높이기에 매달리고 있다. 당선 안정권에 있다는 북구의 한 후보는 "투표를 많이 해야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반드시 투표해 줄 것을 권유하는 형편이다.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대구 투표율은 59.3%로 전국 평균 60.6%보다 낮았으며 20대 42.9%, 30대 52.7%, 40대 64.6%, 50대 76.4%, 60대 이상 73.8%의 투표율을 보였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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