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업체, 수조 규모 해외 금광권 확보

▲ (주)NECAS RND 박순하(왼쪽) 대표가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쿠르만 알리에프까파르 광산청장과 퀼도스카야 및 포스툰불락 금광탐사권 협약서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제공·NECAS RND
▲ (주)NECAS RND 박순하(왼쪽) 대표가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쿠르만 알리에프까파르 광산청장과 퀼도스카야 및 포스툰불락 금광탐사권 협약서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제공·NECAS RND

지역 중소 자원개발업체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공화국의 금광탐사권을 확보했다. 대구에 있는 (주)NECAS RND(대표 박순하)는 7일 부경대학교 BK21 지구환경시스템사업단(단장 박맹언교수·환경지질과학과)의 기술 자문을 받아 키르기스스탄 남부의 퀼도스카야 광산과 서부의 포스툰불락 광산 탐사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두 곳은 금광지역으로 현지 광산청으로부터 각각 2월 18일과 28일 직접 탐사권을 받았다는 것.

업체 관계자는 현재 두 지역의 금 매장량은 구 소련 정권 당시 수집한 자료로 볼 때 금액으로 조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우리나라의 광업진흥공사 역할을 하는 현지 국영기업 키메케(KMEGEI)사와 크즐타쉬 광산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매장량만 확인되면 곧바로 탐사에 이어 채굴권까지 갖도록 돼 있어 현지의 주요 금광탐사권 중 상당 부분을 NECAS RND사가 갖게 되는 셈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탐사권 확보는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는 상태에서 광산탐사 전문지식과 기술력을 갖춘 대학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 공동으로 해외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6년부터 중앙아시아의 탄광 탐사권 확보 작업을 해온 이 회사는 최근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대구경북의 중견기업들로부터 잇따라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회사의 금광탐사권 확보 사실이 알려지면서 3.63%의 지분을 가진 지역 모 자동차부품업체는 8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 사장은 "금광 확보가 주목적이지만 현지에는 구리 아연 등이 산재해 있어 얼마든지 자원 확보가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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