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 자원개발업체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공화국의 금광탐사권을 확보했다. 대구에 있는 (주)NECAS RND(대표 박순하)는 7일 부경대학교 BK21 지구환경시스템사업단(단장 박맹언교수·환경지질과학과)의 기술 자문을 받아 키르기스스탄 남부의 퀼도스카야 광산과 서부의 포스툰불락 광산 탐사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두 곳은 금광지역으로 현지 광산청으로부터 각각 2월 18일과 28일 직접 탐사권을 받았다는 것.
업체 관계자는 현재 두 지역의 금 매장량은 구 소련 정권 당시 수집한 자료로 볼 때 금액으로 조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우리나라의 광업진흥공사 역할을 하는 현지 국영기업 키메케(KMEGEI)사와 크즐타쉬 광산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매장량만 확인되면 곧바로 탐사에 이어 채굴권까지 갖도록 돼 있어 현지의 주요 금광탐사권 중 상당 부분을 NECAS RND사가 갖게 되는 셈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탐사권 확보는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는 상태에서 광산탐사 전문지식과 기술력을 갖춘 대학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 공동으로 해외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6년부터 중앙아시아의 탄광 탐사권 확보 작업을 해온 이 회사는 최근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대구경북의 중견기업들로부터 잇따라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회사의 금광탐사권 확보 사실이 알려지면서 3.63%의 지분을 가진 지역 모 자동차부품업체는 8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 사장은 "금광 확보가 주목적이지만 현지에는 구리 아연 등이 산재해 있어 얼마든지 자원 확보가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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