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평소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골라 구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4일 군위군 소보면 송원초교(교장 권오룡) 전교생 60명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단체로 대구의 한 대형서점을 찾아 평소 읽고 싶은 책들을 직접 골라 구입하는 이색 탐방을 했다. 송원초교가 있는 소보면은 군위군에서도 비교적 오지여서 서점이 없다. 학생들이 참고서 등을 구입할 때는 수㎞ 떨어진 군위읍에 있는 서점을 이용해야 한다. 때문에 읍내에 나가서 책을 사오는 일은 당연히 학부모들의 몫이다. 학부모 박선미(37·여) 씨는 "서점이 없어 아이들의 참고서를 사려면 읍내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전교생이 교직원들과 함께 대구의 서점을 방문,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하는 행사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반길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이경미(39)씨와 함께 대구의 서점을 찾은 최종원(4년) 군은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선생님에게 배웠다"면서 "반 아이들과 책장을 넘기며 직접 비교 검토하면서 책을 골랐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부임한 권오룡 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권 교장은 "올해 학교 특색사업으로 '책사랑 책읽기 운동'을 펼치면서 교실 한칸을 도서실로 만들자 학부모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며 "어렵게 조성된 책사랑 책읽기 붐을 이어가기 위해 학교 예산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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