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주말이나 휴일마다 행락객들의 발길이 야외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 직장에서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축제장으로 몰리기도 한다.
남녘에는 벌써부터 하동 벚꽃 길과 구례 화개장터 등의 축제장이 열리면서 행락질서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갓길도 없는 도로에 차량을 아무렇게나 주차하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사람들은 뒤차의 진행엔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불쑥불쑥 차창 밖으로 튕겨져 나오는 담배꽁초엔 아직 불씨가 남아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또한 취사가 금지된 꽃나무 아래서 삼삼오오 고기를 구워 먹거나 술 파티를 여는 어른들의 추태는 어린아이들이 볼까 봐 민망할 정도다.
정말 이런 모습이 소득 2만달러를 향해 가는 경제 선진국 국민의 모습이란 말일까?
아직도 즐겁고 행복해야 할 나들이 장소에까지 경찰관이 단속하고 유치원생들처럼 질서를 외치고 쓰레기를 주워야 하는지 씁쓰레하기 짝이 없다.
공중질서란 남을 배려하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말고 나부터 실천하는 자세를 지니도록 해야겠다.
우향화(대구시 남구 대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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