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3고로 생산성 세계新 또 경신

공식 쇳물 생산능력보다 年120만t 증산 효과

▲ 오창관 제철소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직원들이 9일 고로 앞에서 세계기록 달성을 자축하고 있다.
▲ 오창관 제철소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직원들이 9일 고로 앞에서 세계기록 달성을 자축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가 대형고로 출선비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제선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포스코는 9일 "포항제철소 3고로가 지난 3월 월평균 출선비 2.95T/D/㎥를 달성해 출선비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세계 철강인들이 미래의 꿈이라고 여겼던 출선비로, 향후 10년 이상 다시 도달하기 힘든 역사적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고로는 지난해 10월 3천㎥ 이상의 대형 고로 출선비 신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1월 재차 경신한 데 이어 3월 종전 기록을 또 한차례 깼다. 이는 내용적(內容積) 4천350㎥의 고로에서 지난 6개월간 평균 출선비 2.75T/D/㎥를 유지함으로써 초대형 고로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생산성 조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또 이번에 기록한 생산성은 3고로의 공칭(公稱·설비의 공식 규모) 능력보다 연간 120만t의 쇳물을 증산할 수 있다는 의미도 지녔다.

오창관 포항제철소장은 "이 양은 포항제철소 1고로의 연간 생산량에 해당하고 소형 고로 하나를 새로 짓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원가절감 금액으로 산출하면 연간 2천여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 출선비(Ton/D/㎥)란= 고로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수치. 고로의 일일 생산 톤수를 그 고로의 내용적으로 나눈 것이다. 내용적이 1천㎥인 고로의 평균 일일 생산량이 2천t일 경우 출선비는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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