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명물인 대게를 테마로 한 영덕대게 축제가 식도락가와 상춘객을 유혹한다.
올 해로 11회째 맞는 대게축제는 11일부터 3일간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 및 강구항, 축산 경정2리 대게원조 마을을 중심으로 영덕군청과 강구수협을 비롯해 강구애향청년회와 강구대게상가연합회, 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와 강구·축산·대진·연근해대게자망협회 등 지역의 기관·단체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다.
전야제와 개막행사, 체험관광축제 등으로 나눠지는 축제기간 동안 행사 내용과 시간대를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도 봄나들이의 정취를 2배 즐기는 감상법이다.
◆전야제=11일 펼쳐지는 전야제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인 김장길씨의 동해별신굿 '대게축제 기원제'로 문을 연다. 이 공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축산면 경정2리 대게원조비 앞에서 열린다. 오후 7~9시에는 SBS 예술단의 열린 음악회가 삼사해상공원에서 진행된다.
◆본 행사=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2일과 13일 마련된다.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행사가 집중돼 있다. 개막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민속놀이 왕 선발대회, 중국 기예단 공연, 줄넘기 시범 공연, 영덕대게 무료 시식회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1인당 참가비 1만원으로 즐기는 '대게잡이 낚시체험'이 눈길을 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회에 걸쳐 열리는 이 행사에는 1회당 250마리의 대게를 풀어 놓는다. '대게 어선 승선 체험'과 '넙치·오징어·방어잡이 체험'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만한 프로그램이다. 관광객 참여 마당인 대게 가요제도 마련된다.
◆깜짝 이벤트=12일 오전 11시~오후 1시, 13일 오후 2~4시 2시간 동안 열리는 대게 깜짝 경매는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시중 가격 10만원을 호가하는 박달대게를 절반 가격이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최측은 귀띔했다.
또 최불암, 김래원, 권오중씨 등 인기 만화가 허영만 원작으로 준비중인 TV드라마 '식객'의 출연 연예인들과의 '번개 만남'도 마련돼 있다.
◆물가자미 축제=오는 26일부터 이틀간 해양체험 휴양지인 축산항 일원에서 펼쳐지는 '2008 영덕 물가자미(일명 미주구리)축제'도 눈길을 끈다.
이 행사는 축산항 '푸른바다' 마을 주민들이 여는 순수 민간행사다. 조개잡이, 가자미 회 썰기, 무료 시식, 물가자미 바다낚시 어선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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