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야산 정기 담긴 거자수 드시러 성주 가천으로 오세요"

제10회 가야산 거자수 축제

'제10회 가야산 거자수 축제'가 12일 오후 1시부터 성주 가천면 신계리 적십자수련원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식전 행사로 거자수 풍년기원제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1부 개막행사, 2부 축하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개막식과 스포츠댄스 시범, 거자수 빨리 마시기 대회, 거자수 장사선발 대회, 무료시식회 등이 열린다. 또 2부에서는 가요와 민요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가야산 거자수는 해발 700m 이상에서 자라는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일컫는다. 가천 거자수액은 전국에서 가장 맛과 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나 있으며 곡우 전후에 생산돼 '곡우물'이라도 불린다. 채취시기는 곡우 전후 3일이었으나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요즘에는 4월1~25일 채취하는 등으로 넓혀졌다. 마그네슘'칼륨'칼슘 등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위장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경용 가야산 거자수축제 준비위원은 "거자수는 '바이오 워터'라 불릴 정도로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며 "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가야산과 신비로운 거자수를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011-9560-4143.

'거자수 축제'길에 들러 시장기를 해결할 곳이 있다. 예로부터 귀한 고기로 대접받아온 꿩요리 전문점으로 가천면 면소재지에서 성주댐으로 가다 왼쪽(성주 가천면 창천리 1242-82)에 있는 '꿩샤브샤브'간판을 한 집이다.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섬유소가 가늘어 연하고, 소화가 잘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꿩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식당 주인 박후분씨의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말 처럼 요리마다 손맛이 긷들어있다.

꿩샤브샤브 요리는 먼저 얇게 저민 꿩가슴살을 살짝 데쳐 샤브샤브로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은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거자수를 육수에 넣어 맛이 더욱 각별하고, 육질이 담백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이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샤브샤브 다음에는 꿩다리살과 계절별 야채를 넣고 볶아 먹는 야채복음, 탕수육, 꿩만두가 차례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요리인 꿩육수에 손으로 뜯어넣은 수제비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4, 5명이 배부르게 먹기에 충분한 꿩샤브샤브는 4만원. 꿩탕과 촌닭백숙, 촌닭도리탕, 소고기주물럭 등도 추천메뉴이다. 성주는 물론 대구 등 인근서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주말에는 예약을 해야한다. 문의는 054)932-4037.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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