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장기투자의 목적 2

투자 환경, 변화에 맞춰 계획하고 준비해야

예전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댐 수몰민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상담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수몰민들에게 보상금을 주는데도 그들이 이주한 뒤 예전보다 훨씬 못한 생활을 한다는 이유에서 였다. 당시 대상 댐이 있는 지역은 경북이었지만 좀 더 정확한 상담을 위해 경기'전라'충청지역까지 4~5군데의 댐을 찾아 보상 등과 관련한 내용을 조사했다.

수자원공사 측의 도움을 얻어 지역민과 인터뷰하고 구체적인 실상에 대한 많은 자료를 얻었다. 그러나 정작 상담 대상이었던 지역의 댐 수몰민들에게는 그다지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 이유는 자식 때문이었다.

수몰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으로 평생 땅을 일구거나 가축을 키우면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댐이 건설된다는 말에 평소 소식도 없던 자녀들이 나타나 부모가 받는 보상금을 요구한다. 사업자금, 전세자금, 관리 등의 명목으로. 그래서 지주인 주민들은 돈을 본인을 위해서는 정작 한 푼도 써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보상자금이 많더라도, 더 좋은 주거공간이 확보돼도, 남은 여생을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줘도. 결국 돈은 자식들에게 가고, 평생 살아온 터전만 잃게 되는 꼴이다. 모 대학에서 1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에 내가 살고 있는 집을 그리도록 했다.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집안을 레저타운에 가깝게 그렸으나 그 중 부모님 방을 그려넣은 학생은 5명에 불과했다. 우리는 저금리, 정년단축과 인구고령화 등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결부해 투자를 말하고 노후준비를 이야기한다. 예전에 어른들은 "뭐니뭐니 해도 '자식농사'가 제일이다"고 말했다.

농사를 잘 짓고, 풍성하게 추수한다면 그간 고생이 위로라도 되겠지만 갈수록 농사 짓기는 힘들어지고, 고생해서 농사를 지었지만 나중에 추수는 커녕 있는 돈도 까먹을 판이니 '자식농사'가 제일 밑지지 않는 장사라는 얘기다.

현재와 미래에 우리는 지금까지보다 더 빠르고 복잡한 금융환경의 변화와 자본주의로의 진화가 이뤄진다. 그러나 우리의 사고는 아직도 예전의 방식을 고집하며 머물고 있다. 투자환경은 변하는 데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 손해를 보는 투자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미래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을 계획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는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인 워런버핏은 평생을 투자해 번 돈을 자신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 쓴다. 자식을 위해서는 쓰지 않는다. 현명한 투자를 했고, 현명한 상속까지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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