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했던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 등 친박성향 세력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기반으로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25석 안팎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킴으로써 향후 정치적 행보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친박연대만 해도 14석으로 자유선진당에 이은 원내 4당이 됐으며, 여기에 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들까지 합칠 경우 원내 3당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밖에 있는 친박 당선자들의 일차적 관심사는 한나라당 복당이다. 출마하면서 복당을 공언했고 당선 뒤에도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친박 무소속 연대 측은 '조건없는 복당'을 공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친박연대의 서청원 대표는 '일정 조건이 만족된 상태에서 복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등 내부적으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적으로 어떤 식으로 가닥잡힐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둘러싸고 친박 세력내 중진들 간의 힘겨루기 양상도 표출되고 있다.
이들 모두가 복당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한나라당 측에 의해 거부당할 경우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를 망라하는 교섭단체를 구성, 정치 세력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만 복당을 추진하고 상당수는 당분간 정국을 관망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가 이들 세력의 정치적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친박세력의 득세는 정국의 유동성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셈이며, 이에 따라 정계개편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봉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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