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의 집권 여당 과반 확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책에 탄력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정부 정책 추진 흐름에 따라 '주도주'가 나타날 전망.
그러나 우리 증시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총선의 여당 승리가 주가 상승 여부를 결정짓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떤 종목이 뜰까
여당이 국회 과반을 확보, 부동산시장 규제완화 정책의 직접적 수혜주인 건설업종과 금산분리 완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지주회사 주식, 새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교육주 등 이른바 '이명박 주식'이 주가 상승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공기업 인수 유력 기업들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며, 미디어 주식, 자동차·IT등의 수출주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대운하 관련주도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운하는 논란이 뜨거운 만큼 꾸준히 상승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주가 상승은 글쎄
이번 총선이 가져온 '여대야소'가 주가를 극적으로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던 주가는 국내 정치 영향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위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총선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것. 총선 직후 첫장이 열린 10일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은 주식시장에 대한 총선의 영향이 제한적이거나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역대 국회의원 선거일 이후 주식시장의 동향을 보면 총선 결과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이후 다섯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일 20거래일 뒤 코스피지수는 3번 하락하고 2번 올랐으며 선거 결과가 당시 주식시장의 흐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2004년 4월 15일 제17대 총선 때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선거일 기준으로 20거래일 뒤에 16.14% 급락했으며 1996년 4월 11일 제15대 총선 때는 야당의 승리로 선거가 끝났지만 20거래일 뒤에 코스피지수가 12.07%나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살아나야 우리 증시가 기력을 회복한다"며 "투자심리가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 18대 총선 이후 각 증권사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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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 증시 영향 │수혜 업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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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 정국주도권 확보로 경제문제 해결 용이│건설 증권 기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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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경제정책 탄력 기대..증시에도 긍정적 │금융 건설 자동차 │
│ │ │IT하드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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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안정적인 국정운용 기대..증시에 호재 │건설 │
├───────┼───────────────────┼─────────┤
│굿모닝신한증권│경제정책 가속도..증시에 긍정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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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 │M&A 활성화로 주식시장에 활력 │건설 지주사 교육주│
│ │ │수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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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총선의 증시 영향 극히 제한적 │건설 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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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총선 결과의 증시 영향 중립적 │금융 │
│ │ │정부 지분보유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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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증시 기조에 변화 없을 것 │건설 교육 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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