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에서 포항은 현재 리그 10위(1승1무2패)에 머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E조 3위(1승2패)에 그쳐 탈락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의 위용이 무색한 성적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은 팀 전력을 재편, K리그 2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의욕을 보였으나 지난해만한 짜임새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해 시즌 최우수선수(MVP)였던 안드레 따바레즈의 공백이 커 보인다. 따바레즈는 지난해 포항 공격을 지휘하면서 예리한 크로스와 패스를 공급,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나 그가 고국인 브라질의 인터나시오날로 떠난 뒤 공격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포항은 13일 오후3시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전을 노린다. 최효진, 박원재의 측면 공격과 골을 넣어야 할 데닐손, 남궁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에 맞서는 대전 시티즌 역시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현재 12위(2무2패)로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더구나 부활한 미드필더 고종수가 구단측과 대우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으면서 경기에도 결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다 최근에야 매듭지었다.
이에 비해 초반 '공격 축구'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는 대구FC(6위·2승2패)는 12일 오후3시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지금까지 홈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대구는 원정경기는 수비를 강화하는 플레이를 하지만 선수들 몸에 자리잡은 공격의 DNA는 원정경기라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장남석-에닝요-하대성의 공격 조합이 최근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북으로선 잔뜩 경계해야 할 대상들이다.
전북은 올 시즌 전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며 당초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팀이었으나 현재 13위(1무3패)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조재진이 최근 골 감각을 회복하면서 팀 전체가 강한 면모를 되찾고 있어 대구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빅 매치'도 13일 오후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관중 대박'이 기대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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