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 대구경북 현역의원 10명 중 6명 정도가 생환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 중 다수가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연대 등 박풍을 등에 업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성의원은 박근혜(달성군) 당선인 1명에 불과해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불기 시작한 여풍(女風)이 대구경북에서는 잠잠했다. 대구지역 당선자 평균 연령은 57.3세, 경북지역은 57.5세로 전국 당선자 평균 53.2세에 비해 4세가량 많았다.
◆생환율 60%=18대 총선에서 지역구로 당선된 대구경북 현역의원은 대구와 경북 각각 8명으로 60%대의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현역의원 생환율 44.9%에 비해 15%가량 높은 수치다. 그 이유는 공천에서 탈락하고도 친박을 내세워 당선된 현역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김태환(구미을),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 전체 생환율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반면 현역을 제외한 정치신인은 7명으로 대구경북 전체의석수의 26%였다. 전국 평균 56.1%의 절반 수준이다.
◆당선자 고령화=대구지역 당선자 평균 연령은 57.3세, 경북지역은 57.5세로 전국 당선자 평균 53.2세에 비해 4세가량 많았다. 한나라당 이상득(포항 남·울릉) 의원이 72세로 대구경북 최고령 당선자에 올랐고 달서갑의 박종근(71), 경주의 김일윤(69), 군위·의성·청송의 정해걸(68) 순이었다. 최연소는 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당선자로 47세.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명(14.8%), 50대가 14명(51.8%), 60대 7명(25.9%), 70대 2명(7.4%)이었다.
◆여풍(女風) 잠잠=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에 출사표를 던진 여성후보는 박근혜, 이재순 등 한나라당 후보 2명을 비롯해 7명. 그러나 국회입성에 성공한 여성은 박 전 대표 한명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불었던 여풍이 지역에서는 잠잠했다. 출신학교별로는 미국 학위 경력을 기재한 당선자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 6명, 영남대 3명, 고려대 연세대 각 2명, 이밖에 경북대 대구대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중앙대 각 1명 등이었다.
◆경북 부(富), 대구 빈(貧)=지역구 당선자 27명의 평균 재산은 37억3천여만원으로 전국 평균(18억7천474만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경북지역 당선자 15명의 평균 재산은 49억1천여만원으로 전국평균 3배에 가까웠고 대구(평균 22억6천여만원)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많았다. 50억원대 이상의 재력가도 6명에 달했다.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당선자가 185억3천여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김일윤(경주) 당선자가 142억4천여만원, 이상득(포항 남·울릉) 당선자 94억8천여만원 순으로, 재산신고 랭킹 1~5위가 모두 경북 지역 당선자였다. 대구의 경우 박종근(달서갑) 당선자가 52억9천여만원으로 1위였지만 대구경북전체로는 6위였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당선자는 대구에서는 홍사덕(서구) 2억500여만원, 경북에서는 이병석(포항북) 2억6천여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 0%, 병역면제 22%=병역 의무를 면제받은 지역구 당선자는 모두 6명으로 22%의 비율을 보여 전국 평균(16%)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병역 미필이 4명, 면제와 해당사항 없음이 각 1명씩이었다. 반면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자는 27명 중 한명도 없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금고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자가 24명(9.8%)에 달하는 데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 국가보안법 위반 등 노동·시국 사건과 관련해 형을 받은 사례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창희·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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